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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조직학회 글로벌 학술대회·임상발표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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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조직학회 글로벌 학술대회·임상발표대회를 다녀와서

중국 침도의학 현황 등 생생한 임상정보,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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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광 환 바른경희한의원 원장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정규 10기 강좌를 듣기 시작해 학회와 연을 맺은 지도 1년이 조금 넘어가는 시점에서 학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임상발표대회 및 글로벌 학술대회 소감을 작성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대충 공부한 근골격계 지식으로 치료할 때와 오수혈만을 이용해 치료하던 때를 지나 학회 강의를 들은 후로 치료율의 뚜렷한 상승은 물론이고 환자들에게 나름 자신 있게 질환을 설명할 수 있어서 진료가 상당히 편해졌다. 

학회 카페 게시판에 치험례를 올리고 지난 9월부터는 학회 회장 한의원에 매주 참관도 나가면서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 이번 글로벌 학술대회 및 임상발표대회는 중요한 행사였다. 토요일 3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일요일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계획된 행사는 6살, 2살의 아이 아빠로서 부인의 허락을 얻어내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렵게 허락된 토, 일 학술대회는 기대 이상으로 알찬 시간이었다.

토요일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많은 한의사들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바로 행사가 시작됐다. 첫 타임은 지난 1년간 학회 원장들의 치험례를 발표하는 시간. 16편의 케이스가 제출됐고 한명씩 발표를 시작했다. 

작년보다 다소 적은 양의 치험례가 제출됐는데 이번 학술발표는 논문형식으로 제출해야 하는 줄 알고 많은 원장들이 선뜻 치험례를 작성하지 않으신 듯 했다. 학술대회 1주일 전에 논문 형식이 아닌 케이스 레포트 형식도 가능하다고 단체 문자를 보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치험례 제출률은 높지 않았다. 

두 번째 순서로 두 가지 치험례를 발표했다. 워낙 숫기가 없고 말을 못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치험례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학회 스타 이사인 김재석 원장의 ‘동안신경 장애로 인한 안검하수 침도 치료 증례보고’가 특히 인상깊었다. 양방에서 포기한 질환도 침도를 이용한 경우 상당히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최성운 학회 이사의 ‘견비통 환자 침도 치료 케이스’도 MRI를 통해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고’ 김학동 학회 이사의 ‘파킨슨병으로 의심되는 보행실조 환자 치험례’도 인상 깊었다. 참석한 모든 원장들이 주의 깊게 발표를 듣고 질문도 활발히 하는 등 이전 다른 학술대회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상 1명 200만원, 최우수상 2명 100만원, 우수상 3명에게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발표하신 원장들의 증례를 듣고 독창성, 진단, 치료, 논문 형식성의 4개 부분에 각각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평가표 한 장이 나눠졌다. 

저녁 식사 뒤에는 8시부터 중국 노승춘 교수의 강의가 시작됐다. 노 교수의 강의는 손덕칭 원장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한다. 손 원장은 학회 정규 10기 강좌를 듣던 중 인터넷으로 중국 한장침도학원 강의를 검색해서 1주일씩 3번 진료를 빼고 중국에서 강의를 듣고 왔다고 한다. 중국의 침도 의학계 현황을 알 수 있었고 이게 인연이 돼 중국 침도 의학계의 프론티어 역할을 하시는 노승춘 교수가 이번에 직접 강의를 하게 된 것이다. 

노승춘 교수는 현재 나이 60세로 내과의사를 하다가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끼고 침도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32년째 침도 치료를 하고 있는데 한땀 한땀 침도 치료를 해서 현재는 2만6000평방미터의 침도 전문 병원 및 다른 지역에 2개의 병원, 총 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32년 동안 본인 몸에 놓은 침도의 개수가 1만5000개. 환갑의 나이에도 안경도 쓰지 않고, 체력이 좋아 3박4일도 쉬지 않고 강의할 수 있다고 한다. 매일 보는 환자 수는 80명 정도로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진료를 한다. 


◇혁명적 침도요법, 직접 시연 눈길

손 원장이 통역을 맡아 진행된 토요일 강의에서는 ‘고혈압의 침도 치료’란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됐는데, 내용은 자못 충격적이었다. 학교 다닐 때는 맨 뒷자리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이번 강의는 맨 앞자리에서 집중해서 들었다. 노 교수는 내과질환에 침도 치료를 많이 시도했는데 침 치료를 따로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런지 학회에서 배운 내용과도 많이 다르고 굉장히 독창적이며 실제 임상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고혈압에 대한 강의에서는 고혈압은 뇌의 허혈이 근본 원인으로 通血毛細血管(글로뮈, 혈액의 bypass)과 眞毛細血管 사이의 조절기능이 저하돼 발생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된 부위는 혈압을 감지하는 설인신경을 치료하는 경상돌기(styloid process) 전연, 경추 4번 횡돌기 후결절의 전연, 경추 2번 극돌기의 분지점, 미주신경 반사를 조절하는 頸動脈鞘가 치료점이라고 한다. 

혈압약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완고한 고혈압에는 심장과 관련된 교감신경을 치료하기 위해 흉추 10번~12번 사이의 극간 및 신경근관 외구(外口)를 치료한다고 했다. 이번 방법으로 대부분의 고혈압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웠다. 마침 어제 수축기 혈압 140대의 급성 고혈압을 치료해달라는 40대 남자 환자분이 오셔서 교감신경을 제외한 다른 4부위를 침도 치료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지 기대된다.

일요일 오전에 진행된 강의에서는 안과, 비질환, 인후부 질환, 설질환 등의 오관과 질환과 내장 질환 및 비뇨생식기, 부신 질환 치료법에 대한 설명과 시연이 이어졌다. 일찍 가서 맨 앞에 앉은 덕분에 설명 모델 및 시연도 받아볼 수 있었다.

강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보겠다. 내장 질환의 원인을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문제로 보는데 이 신경은 신경을 영양하는 혈관의 문제가 원인이고 혈관의 문제는 혈관 주변의 근골격연조직의 유착이 문제라고 한다. 따라서 근골격 연조직의 문제를 해결해서 내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매스와 같은 3mm 이상의 칼날을 시술 이후 조직에 반흔을 남기는데 그 이하의 칼날, 즉 침도를 이용한 시술은 반흔과 흉터 조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자율신경인데 중국어로는 식물신경으로 부른다. 노 교수는 식물신경보다는 내장신경으로 부르는 걸 좋아하고자율신경 중에 부교감신경이 진정한 내장신경이기 때문에 교감신경보다 우선해서 생각하고 치료한다고 한다.

교수가 치료 혈위로 잘 사용하는 六大穴位가 있고 3개의 생명선이 있다. 六代穴位가 아니고 六大穴位인게 인상적이다. 육대혈위는 경상돌기 전연, 후연, 첨부와 관골궁 상연, 하연, 정명혈에서 들어가는 안와 내측이고 3개의 생명선은 독맥과 비슷한 극간 및 방광경 1선과 비슷한 흉요추 신경근관 外口이다.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안과 질환을 예로 들면 비문증, 망막박리, 황반변성,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한 안구 돌출 등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 실습시간에는 직접 팔료혈에 해당하는 천골공과 음부신경이 지나간다는 천결절인대 부위에 1.2mm 침도를 맞아봤다. 침도로 병소를 찌를 때는 병소를 통과할 때 돌파감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직접 맞아보니 ‘뽁~’ 하는 느낌으로 병소가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통증에 둔감해서인지 침도 치료 잘 맞는데, 1.2mm는 아프긴 했다. 침 맞고 이틀 정도는 우측 엉덩이 부위가 뻐근해서 힘들었는데 이틀 지나고는 괜찮아졌다. 

모든 실습이 끝나고 강의를 마쳤는데, 눈 질환 치료에 탁월하다는 정명혈 안쪽으로 2~3cm 정도 깊게 자입하는 시연이 없어서 식사하러 가시는 교수님을 붙잡고 눈에 한번만 직접 찔러 달라고 했다. 0.4mm를 사용해서 그런지 자입시 통증이 전혀 없었고 끝에서 약간 느낌이 있는 정도였다. 이 시술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귀중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직접 맞아보니 강의 이후 환자분들한테도 자신있게 시술할 수 있었다. 

지면을 빌려 얘기하자면 연부조직한의학회의 방법은 자신감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고, 치료 또한 잘 되는 방법인 듯하다. 침도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 호침 치료의 효과도 뛰어나고, 만성 고질병에서는 침도 치료를 이용하면 치료 영역이 굉장히 넓어진다. 조금 약하다고 생각됐던 내과질환까지 노 교수의 방법을 응용하면 정말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것 같다.

한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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