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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업무 피곤하지만, 센터 구성원 생각하면 힘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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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수련 업무 피곤하지만, 센터 구성원 생각하면 힘이 나요”

한의맥의 맥을 짚어주는 박나리 전화상담센터 교육팀장
“자원봉사의 매 순간, 사진으로 남겨 출품 생각도”

박나리.JPG

 

지난 9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개소한 이래 현재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한의사가 있다.

 

새롭게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 의료진들에게 진료 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치다가도 직접 전화상담까지 나서는 박나리 교육팀장이다.

 

그는 현재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 과정을 밟고 있는 전공의로 지난 9일부터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나리 팀장은 참여 계기에 대해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저를 포함한 3년차 선생님 네 명(김재훈, 조나경, 사공종원) 모두 의료현장 투입을 자원했고, 병원 측의 허락도 맡았지만 무산돼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센터 운영 3주간 맡은 주 업무는 한의맥 프로그램 교육이다. 자원봉사하길 원하는 신규 한의 의료진이 올 때마다 이들이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다들 한의맥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을 때 어려서 그런지 제가 남들보다 프로그램을 빨리 받아들이는 바람에 이 역할을 맡게 됐다”고 겸손해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그는 시간이 빌 땐 직접 헤드폰을 쓴 채 전화상담에 나서고 있다. 고된 수련의 생활로 인해 매사 피곤할 텐데도 주말까지 반납한 채 자원한 것이다. 센터 운영 첫 일주일 동안 6일을 나와 전화상담 업무를 했음에도 지지난 주말과 지난 주말에도 나와 전화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평일 당직 근무까지 서고 나면 한 주가 피곤하긴 하지만 환자들이나 고생하는 원장님들, 후배들을 생각하면 도와드릴 생각에 힘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전화상담을 하면서 안타까운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해 대구한방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한 확진자가 한약을 원했지만 시설에 있는 관계로 약을 전해주지 못한 일화다.

 

“여성 환자였는데 지난해 연말 우리 병원에 안면마비로 입원했었습니다. 이 분 같은 경우 우리 병원과 한의약 치료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았어요. 그래서 전화상담센터를 열었다니까 본인이 너무 좋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이에 진료를 마치고 약을 보내드렸지만, 그 분이 머물던 생활치료시설에서 택배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그 분도 저도 서로 속상해한 기억이 있어요.”

 

한편 그는 자원봉사에 누구보다 열심인 대구한의대 재학생들도 학교 선배로서 참 장하면서도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지난주 주말에 후배 세 명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셋 다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단 한 번도 피곤한 기색이나 짜증내는 기색도 안보였어요. 선배로서 대단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또 박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분투하는 전화상담센터 내 모든 한의 의료진의 모습도 아름다운 만큼, 이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전화상담센터에 처음부터 쭉 참여한 의료진으로서 날이 거듭할수록 센터 시스템이 점점 좋아지는걸 보면서 그 누구보다 벅찬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자원봉사에 참여한 후배 중 흑백사진 동아리(포토스터디) 동생인 박지은 학생에게는 여기 센터 내 진료 모습 등을 필름 카메라로 찍어 사진전에 출품해 보자고 했어요. 저도 시간이 날 때 마다 센터 내 의료봉사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려 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 분명 좋은 기억 거리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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