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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변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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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변천<3>

1994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에 대하여

한창호 복사본.jpg

 

한창호 교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1994년 제2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는 통계청고시 제1993-3호(1993. 11. 20) 제3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1995. 1. 1 시행)의 한의분류이다. 

개정안 연구의 책임자는 이형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이었으며, 연구주무는 송병기 당시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장이 맡았고, 총 39명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임상교수와 강사가 참여했다. 

한의 한국질병사인분류(개정)는 1992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개정에 맞춰 1979년도판 한의분류를 기초로 하여 각 항목의 질병분류를 확대 보완했다. 질병사인의 코드부호는 모두 전면 개정됐다. 한의분류에 해당되는 기본분류(서의분류)의 질병사인명을 연계해 예시했다.


□ 1994년 제2차 개정 한의분류의 특징

본 분류내용은 12개 질병군으로 설정해 각 질병군을 가, 나, 다 등으로 코드부호를 부여했고, 소분류는 가01, 나01, 다01 등 3단위분류 했으며, 다시 세분되는 질병명을 세분류 다01.1, 다01.2 등으로 세분류했다. 분류표에서 괄호( )는 질병명 중에서 한자로 표기할 수 있는 것을 삽입한 것이다.


(1) 한의분류와 기본분류를 다대다 연계

한의분류와 기본분류(서의분류)의 질병개념이 일치하지 않아 코드를 일대일 연계하기 어려웠으며 다대다 비교로 연계했다.

예1)

2272-17.jpg


즉, 한의분류 감모와 세분류의 여러 감모에 해당되는 기본분류를 선택해 명시하도록 했다.

예2) 감모 마06/J10, 풍한감모 마06.1/J01, 시행감모 마06.5/J10


(2) 1장은 한의분류 명칭을 기본분류와 동일하게 사용

1장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은 별도의 한의분류가 불가능하여 기본분류 중 소분류를 그대로 한의분류에 인용했다. 즉, 가00-콜레라-콜레라-A00부터 가199-기타 상세불명의 감염성질환-기타 및 상세불명의 감염성 질환-B99까지는 기본분류(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와 동일한 질병명을 사용하고 코드는 일대일 연계했다.


(3) 기본분류와 연계하지 않은 장은 기본분류를 그대로 사용

기본분류 중 17장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이상, 19장 손상, 중독 및 외인의 기타결과, 20장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 21장 보건상태 및 보건종사자와의 접촉에 영향을 주는 각종 요인 등은 한의항목과 기본항목의 비교를 하지 않았으며, 이는 기본분류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다.


(4) 한의항목 분류코드 용어 중복의 문제 

1979년 한의분류에서와 같이 동일한 용어가 중복된 부분이 있는데 이는 기본분류(서의분류)와 비교함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한의항목을 분산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심계질환-다11.4-결흉과 폐계질환-마20-결흉은 같은 한의질병명이지만 기본분류가 서의적으로 되어있어 순환기계질환의 결흉은 심계질환으로, 호흡기계질환의 결흉은 폐계질환으로 분산시켜 분류했다. 

따라서 진단서 작성시 한의진단명은 결흉인데 서의진단명이 순환기질환(예, 협심증)일 경우 다11.4/I20으로 하고, 호흡기질환(흉막삼출액)일 경우 마20/J90 등으로 명기하도록 했다. 즉, 1979년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으나 1995년부터는 한의분류 코드를 명시하도록 하여 오히려 중복용어-중복코드 사용의 문제점이 커지게 됐다. 이 문제점은 향후 3차 개정의 필요를 내재하게 되었다.


 □ 한의분류 코드 사용

제2차 개정 한의분류에서는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았으나 한의항목의 분류 코드를 진단서 작성 등에서 기록하도록 했다. 이는 역사상 커다란 의미의 변화였고, 이후 한의 분야의 진단분류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화였다. 한의분류가 표준분류로 사용되는데 더 큰 문제점이 되었으나 반면에 비로소 한의분류의 분류코드가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의사들은 이때부터 한의분류코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다대다 연계를 하여 기본분류 코드를 좀 더 다양하게 확장하여 질병사인분류의 세분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변화는 더 커다란 문제점을 낳았고, 이는 더 큰 변화의 동력이 되었다

1995년 제2차 개정 한의분류 사용하게 되면서 한의분류코드와 기본분류코드의 병기의 문제나 진단서 작성시 한의분류코드만을 기록하는 불완전한 코드사용의 문제 및 한의진단용어의 중복코드사용의 문제점 등이 더 도드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임상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한의사들이 질병사인분류를 더욱 세밀하고 정확하게 인식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고 본다. 또 한 번 한의사를 포함한 한의의료관련 종사자들의 질병인식에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만든 셈이다.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문제점을 만들고, 이는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는 게 아니겠는가?

한창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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