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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의 새로운 성장동력 만들기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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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의 새로운 성장동력 만들기 下

식이 치료와 저가형 한약물 치료 병행
한의계의 외연 확장에 도움될 수 있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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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이강푸드대표)

 

 

대사성 질환은 식이치료의 본질

혈액검사, 한의약 접근성 한계 극복


2. 편익(효용성)을 높이는 일

 

 가격을 낮춘다고 능사가 아니죠, 의료기관을 찾는 목적이 치료라는 편익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아무리 싸다고 한들 질병의 회복과 개선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러므로 치유라는 편익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질병은 크게 외상성, 감염성, 대사성 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외상, 감염에 의한 질병은 침구치료나 약물치료가 중요합니다만 대사성 질환은 식이치료가 본질입니다.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 대사성 암, 그리고 우울, 불안, 공황 등의 정서장애, 각종 이상면역질환 등은 식이기반의 대사질환 들입니다. 한국 의료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환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질환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분야에서 한방은 아웃사이더입니다. 평생 치료해야 한다고 교육되고 믿어 왔던 이 질환들은 식이치료와 약간의 한방 치료로도 양방에 비해 경쟁력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대사질환은 자신의 영양 흡수 조건에 반(反)하는 식사가 원인으로, 이를 교정하는 것만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만나게 되는 당뇨 환자의 흔한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양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으나 혈당치나 당화혈색소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약은 먹으라고 해서 먹고는 있지만 실제 당뇨가 관리되거나 치료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인 것이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당질제한 식이지도에는 관심이 없고 약만 먹으면 해결될 것 같은 기대를 주면서 평생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도 식이치료와 한약물치료로 어렵지 않게 정상적이 수치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8%대의 당화혈색소를 6%대로 개선하는 일이 수 개월 안에 가능하며 일정 기간 치료 이후는 의학적 치료없이 회복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 분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아주 좋습니다. 수동적인 치료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당뇨의 예를 들었지만 당뇨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의계가 경쟁력있는 편익을 줄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편익은 객관성있는 평가를 통해 모호함을 없애주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대사질환은 대부분 혈액검사나 체성분, 혈압 등과 같은 숫자 기반의 객관적 자료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진료의 경과가 고스란히 숫자로 표현되어 효용성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수 년 전부터 혈액검사를 경과판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적극 활용하시면 진료의 신뢰도와 가치가 아주 높아집니다. 많은 원장님들이 꼭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혈액검사가 갖는 또 다른 가치는 증을 변별하여 치료를 논하는 한의학의 접근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변증논치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기초가 되는데 이게 없다면 한의학에서는 질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 초기 당뇨나 경계성 당뇨의 경우는 혈액검사상의 숫자말고는 삼소(三消) 같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증상의 그림자에 해당하는 상(象)을 판단할 수 있어야 미병(未病) 상태를 구분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죠. 현대의 대사질환은 한의학의 미병(未病)입니다. 그리고 현재 의약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대사질환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진입은 혈액검사의 수치에 한의학적 판단을 입히려는 노력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상을 요약하자면 혈액검사를 기초로 식이치료와 저가형한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만성적인 대사질환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새로운 진료 영역의 개척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넘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식이치료는 임상적 가치는 뛰어나지만 환자 교육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고 비용을 받기 어렵습니다. 재정적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죠.

 둘째는 건강회복을 위해 요구되는 안전하고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양질의 식재료가 시중에 충분치 않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GMO사료, 항생제, 살충제, 생육촉진제, 농약, 중금속, 식품첨가제 등에서 자유로운 식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죠. 

이 두가지는 식이치료를 적용하면서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한의계의 노력이 진료실에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식품의 개발이나 전달에도 참여하여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한의계가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진료 영역의 확장 뿐만 아니라 식품분야에서도 한의사의 사회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례로 말씀드리자면 양질의 식재료를 생산농가와 함께 기획, 생산을 한 뒤 이를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배송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진료실에서 소비자 교육에 참여했던 원장님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친환경, 생명윤리 농업을 지향하는 뜻있는 농가의 안정적인 수요를 보장할 수 있고 원장님들은 진료 외에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은 실천이라 믿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 한의계의 외연 확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길 바라고 뜻이 있는 선생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이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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