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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로 사람들 즐겁게 하는 ‘건강한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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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로 사람들 즐겁게 하는 ‘건강한 관종’

이상진 빛한의원장, 유튜브 ‘닥터조이’서 모델 워킹 선보여
경혈학 교과서 모델, 연극, ‘따라스타그램’ 등 다양한 분야서 활동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공식채널 닥터조이의 ‘B급감성 피팅모델’ 편에서 모델로 활약한 이상진 빛한의원장에게 출연 계기와 소감, 현재 활동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이상진1.png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의사 이상진이다. 현재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원장님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를 진료하고 한의원을 경영하는 것이 제 주된 일이다.


Q. 닥터조이에 피팅모델로 참여했는데 시선처리가 남다르다.

솔직히 모델 알바는 해봤지만 모델 수업을 받진 않았다. 카메라 앞에서의 시선처리? 당연히 배운 적 없다. 그냥 연극에서의 바이브(분위기)를 응용해본 거다. 관객 앞에 설 때처럼, 똑같이 카메라 앞에 서면 되지 않겠나. 좀 뻔뻔하게, 좀 당당하게. 결과적으로 남달랐다면 성공이다.


Q. 닥터조이 참여 계기와 소감은?

닥터조이 주요 멤버와 사석에서 알던 사이였는데, 얼마 전에 이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형, 요즘 협회 유튜브 채널 홍보용으로, 한의사들 찾아가서 취미 공유하는 영상 찍고 있는 거 아시죠? 이번엔 형 차례입니다. 좀 해주시죠.”

“아, 그거 알지. 닥터조이. 당연히 해드려야지. 근데 내가 뭘 해주면 좋을까? 연극? 연극은 하루아침에 안 되는데.”

“형 전에 모델했던 적 있잖아요. 그걸로 가죠. 모델하는 한의사. 마침 어떤 원장님이 이번에 한의학 관련 상품 만드셨단 말이야. 형이랑 우리가 같이 그 제품 홍보 모델을 해드리는 거지. 어때?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오? 괜찮은데? 그러고 보니 내가 모델만 한 게 아니잖아. 이미 학교 다닐 때, 경혈학 교과서 혈자리 모델도 해봤잖아.”

“와. 형 진짜 딱이다. 이걸로 가죠.”

이렇게 결정됐다.


Q. 현재 잠시 쉬고 있는 ‘따라스타그램’의 모토는 ‘펀쿨섹’인가.

현재 따라스타그램의 마지막 게시물이 일본 환경성 장관인 고이즈미 신지로를 따라해 달라는 피드였고, 여기에 제가 ‘재밌고 쿨하고 섹시한 게(fun,cool,sexy)’ 모토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따라스타그램은 애초에 별로 모토같은 게 없다. 그저 게시물을 보고 사람들이 재미있게 봐주면 그걸로 만족했다. 다만, 이것도 계속 하다 보니 사람들의 기대가 점점 높아졌다. 계속 재미있으려면 늘 새로워야 하니까. 그게 좀 어려워서 쉬고 있다. 

 

이상진3.jpg


Q.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는 ‘관종’의 자세는.

어렸을 때 부르던 동요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관심으로 먹고사는 이른바 ‘관심종자’에게 와 닿는 가사다.

지금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텔레비전이 아니더라도 관종이 활동할 무대가 너무 많다. 여기에 전염병까지 창궐하다 보니,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대신 각자의 디스플레이를 바라보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튜브 이용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하지 않나. 바야흐로 관종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끼를 분출했으면 좋겠다. 글이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했으면 좋겠다. 

원래 관종이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오로지 관심을 받기 위해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관종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칭하는 별다른 말이 없으니, 여기서는 그냥 ‘건강한 관종’ 이라 하겠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건강한 관종이 되자.


Q. 유튜브에 귀로만 듣는 허브에세이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간경향에 ‘허브에세이’라는 칼럼을 반 년 정도 연재한 적이 있다. 당시 굉장히 공들여서 써서 글로만 끝내기는 뭔가 아쉬웠다.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을 하고 싶었다. 제가 또 연극장이다보니 소리내서 읽는 그러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냥 읽어봤다. 제가 쓴 글을 제가 읽으니 저작권 우려도 없고, 그냥 녹음하고 자막 넣는 건 어렵지도 않고. 그런데 조회 수가 별로 안 나와서 하다 말았다. 아, 유튜브 어렵다.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완벽한 ‘셀프 카메라’ 각도는.

요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셀카 많이들 올려놓는다. 완벽한 각도 하나로만 찍은 똑같은 표정의 셀카보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표정을 풍성하게 보여주는 셀카로 구성된 프로필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그냥 막 찍어도 된다. 당신은 이미 완벽하니까.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대생이던 2008~2009년에 경혈학 교과서 두면부 혈자리 실습 모델을 한 적이 있다. 머리 빡빡 밀고, 얼굴에 침 맞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 때 만든 교과서로 후배님들이 경혈학을 배우고 있다. 제가 보람을 느끼는 지점이다. 건강한 관종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불러달라. 

 

이상진2.JPG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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